KBS,왜곡이라니…공개방송제작의기본일뿐

입력 2009-01-02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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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제야의 종 타종 방송을 둘러싼 논란과 비난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섰다. KBS는 지난달 31일 밤 1TV 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의 제야의 종 타종 상황을 중계하면서 주변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 모습과 목소리를 의도적으로 내보내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BS는 2일 “당시 현장은 미리 설치된 마이크가 있는 지역에서 시위대의 징, 꽹과리, 사물놀이 소리 등 잡다한 소음이 너무 커 보신각 현장의 음향을 방송하기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효과음과 시위대 현장음을 믹싱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규모 공개방송 제작시 관객의 모든 소리를 수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경우 통상적으로 일부지역에 설치된 마이크로 잡은 객석 소리와 효과음을 섞어 ‘관객의 소리’를 만드는 것은 모든 공개방송 제작의 기본”이라는 설명이다. KBS는 “방송가에서는 통상 있는 일이고 이걸 왜곡 조작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만약 다른 단체의 다른 행사였더라도 제작진은 똑같은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특히 “가는해오는해는 제야의 종 타종식을 매개로한 음악공연 축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각종 시위대의 구호 소리나 시위 홍보물이 방송의 주된 내용이 아니었고 공연이 중심이 됐으며 화면과 음향도 공연위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MBC 신경민 앵커는 1일 ‘뉴스데스크’에서 “이번 보신각 제야이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었습니다”며 KBS의 제야의 종 타종 방송을 비난했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고 비꼬기도 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MBC 보도는 정파적”이라면서 “KBS는 과거에 비해 덜 정파적으로 돼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KBS의 제야의 종 타종방송 시비와 관련해서는 “뉴스보도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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