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5개구단, 5일부터훈련돌입‘새시즌기지개’

입력 2009-01-03 0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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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을 맞은 프로축구 K-리그 15개 구단이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지난해 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 ′더블′을 달성한 챔피언 수원삼성은 오는 8일부터 동계훈련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 리그와 컵대회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야 하는 차범근 수원 감독이 동계훈련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2005년 아시아 무대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잇따른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8강 탈락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고, 그 여파로 리그 10위에 머무르는 팀 창단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기억 때문이다. 이에 차 감독은 지난 시즌 거둔 영광의 모태 역할을 한 ′약속의 땅′ 남해로 다시 떠난다.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몸을 푼 수원 선수단은 12일부터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약 2주간의 담금질을 펼친다. 지난 해 수원은 남해에서 단내나는 훈련 끝에 조직력과 체력을 끌어 올렸고,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설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남해에서 훈련을 마친 수원은 24일부터 홍콩에서 치러지는 구정 4개국 대회(칼스버그컵)에 출전해 홍콩 프로올스타팀 등 3개 팀과 경기를 갖는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수원은 2월18일부터 미국 LA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컵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콜럼버스 크루,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 중국 슈퍼리그 산둥 뤄넝 등과 경기를 갖는다. 수원은 홍콩과 미국을 오가며 치러지는 국제대회 출전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대신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수원에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무른 FC서울은 8일 구리챔피언스파크로 선수들을 소집한다. 이날 터키에서 돌아올 세뇰 귀네슈 감독(57, 터키)은 선수들과 함께 1월 중순까지 국내 전지훈련에 나선다. 서울은 1월말부터 2월초까지 귀네슈 감독의 조국 터키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귀네슈 감독이 돌아오는 8일 이후에야 확정될 전망이다. 지난 해 기적적으로 6강에 진출, 돌풍을 일으킨 최강희 감독의 전북현대도 올 시즌 정상 등정을 향한 담금질을 한다. 5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 소집되는 전북은 12일부터 17일까지 제주에서, 19일부터 29일까지 목포에서 각각 국내 훈련을 실시한 뒤, 2월초 일본에서 약 2주 간 연습경기 등 실전 위주의 해외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지난 시즌 해외 전지훈련 없이 겨우내 국내에서 담금질을 펼쳤던 김호 감독의 대전시티즌은 지난해 12월8일부터 23일까지 1차 국내훈련을 마쳤다. 오는 5일 소집되는 대전 선수단은 통영과 남해에서 2차 국내훈련을 실시한 뒤 2월 초 일본으로 출국, 지난해 AFC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와 김남일(31)의 소속팀 빗셀고베 등과 평가전을 갖는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대행 지휘 하에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는 K-리그 최다우승(7회)팀 성남일화는 6일부터 2월 초까지 광양으로 떠나 국내훈련을 가진 뒤, 2월 초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18일 정식 창단한 신생팀 강원FC는 3일 오전 출정식을 시작으로 국내훈련 일정을 재개, 오는 20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훈련을 가진 뒤, 21일부터 남해로 내려가 몸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며 2월 초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FA컵 챔피언 포항스틸러스는 다른 팀보다 늦은 오는 28일부터 국내 훈련일정을 시작, 2월 중순까지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서 국내훈련을 펼친 뒤 2월 중순 일본으로 잠시 떠나 해외훈련을 펼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호곤 감독 체제로 분위기를 일신한 울산현대는 오는 5일부터 월말까지 울산에서 훈련을 가진 뒤 해외전지훈련을 갖는다. 이밖에 부산아이파크, 경남FC, 전남드래곤즈, 인천유나이티드, 광주상무 등은 5일, 대구FC는 11일부터 동계훈련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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