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핀·사피나남매,호프만컵‘1승’챙겨

입력 2009-01-05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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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마라트 사핀과 여동생 디나라 사피나가 호프만컵에서 첫 승을 챙겼다. 세계랭킹 29위 마라트 사핀(29)과 3위 디나라 사피나(23)는 4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호프만컵 예선 B조 1차전에서 각각 단식에서 1승씩을 따내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각 국을 대표하는 남녀선수가 1명씩 출전해 여자단식, 남자단식에 이어 마지막 혼합복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A조에는 개최국인 호주를 비롯해 미국, 독일, 슬로바키아가 속해 있고, B조에는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이 편성돼 각조 예선 1위 팀끼리 결승전을 펼친다. 대회 총상금은 100만 호주달러(약 9억 3000만 원)로 우승상금으로는 24만 호주달러(약 2억 2000만 원)가 걸려 있다. 지난 2008시즌 여자프로테니스(WTA)계의 돌풍을 일으켰던 사피나는 이날 세계랭킹 13위 플라비아 페네타(27, 이탈리아)를 2-0(7-5 6-3)으로 제압했다. 사피나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사핀은 세계랭킹 38위 시몬 보렐리(24, 이탈리아)를 2-0(7-6<5> 6-4)으로 가볍게 눌러 러시아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어 사핀 남매는 사상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서 혼합복식에 출전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된 탓인지 볼렐리-페네타 조에 1-2(7-5 4-6 2-10)로 패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사핀은 "서브가 내 게임을 살렸다. 더 이상의 좋은 출발을 바랄 수는 없다"며 기뻐했다. 사피나는 "강한 상대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2000년 US오픈, 2005년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2000년에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사핀은 "올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해"라며 은퇴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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