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제21회차범근축구상대상수상

입력 2009-01-0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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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의 대들보가 되겠습니다." 차범근 축구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장원직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는 5일 오전 의정부 신곡초 6학년 황희찬(13)을 제21회 차범근 축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2월2일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6층 메락홀에서 열린다. 황희찬은 신장 161cm, 몸무게 50kg의 다부진 체격에 100m를 13초에 달리는 빠른 발과 과감한 돌파력,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욕의 소유자로, ´들소´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의정부 신곡초 주전 공격수로 각종 대회에 출전해 빠짐없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황희찬은 공에 대한 집중력이 뛰어나 거의 매 경기 골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지난해 7월 호주에서 열렸던 캉가컵 대회에는 한국 대표로 출전해 22골을 기록, 최다득점상을 수상했다. 황희찬은 아버지 황원경씨(45)와 어머니 송영미씨(45) 슬하 1남1녀 중 막내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박지성(28)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황희찬은 "부모님, 감독님 그리고 우리 팀 선수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의젓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범근 감독님이나 박지성 선수처럼 항상 성실한 자세로 노력해, 나중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어 우리나라 축구의 대들보가 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차범근 축구상 심사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유소년축구연맹에서 추천한 13명의 축구 꿈나무 가운데 지난 2008년 열렸던 각종 대회의 성적과 개인 기량, 장래성 등 항목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모두 6명의 유망주와 지도자 1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익산 이리동초 6학년 조윤창과 인천 부평초 6학년 이호진이 뽑혔다. 장려상은 성남 한솔초 6학년 서정덕, 서울 대동초 6학년 민경완, 이천 신하초 6학년 장창이 차지했다. 지도상은 대상 수상자 황희찬을 길러낸 의정부 신곡초 김상석 감독이 받게 됐다. 차범근 축구상은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56)과 소년한국일보, 일간스포츠가 지난 1988년 함께 제정한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유소년 축구상이다. 역대 차범근 축구상 수상자 가운데 이동국(4회), 박지성(5회), 최태욱(6회), 김두현(7회), 기성용(13회)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선수들이 어린 시절 이 상을 받은 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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