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케니페리,“PGA투어통산20승이내목표”

입력 2009-01-08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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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묵어 좋은 술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케니 페리가 자신의 꿈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백전노장´ 케니 페리(49. 미국)가 은퇴 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소 8승을 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페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나를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통산 20승을 달성하고 싶다. 지금 12승째인데 1년 반이 지나면 내 나이도 50이 된다. 그 전까지 8승을 더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지난 시즌 도중 생일(8월10일)이 지나면서 페리는 PGA투어 사상 단일 시즌에서 3승을 거둔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지만 그는 여전히 우승에 목말라 하고 있다. 페리는 "모두가 내게 실현 가능한 꿈이냐고 묻겠지만 나는 50대 중반까지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내 자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의 공백을 이용해 페리는 3승을 거둔 것을 비롯, 상위권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린 끝에 상금도 466만3794달러(2008년 상금랭킹 5위)를 벌어들였다. 이에 대해 페리는 "나는 아직도 볼을 충분히 멀리 날릴 수 있고 쇼트게임도 괜찮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해에 했던 것처럼 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하느냐는 것"이라며 "지난 해는 내게 준비의 중요성을 알려준 한 해였다"고 고백했다.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50대에 가까워지면서 감각이 무뎌졌던 반면, 페리는 이와 반대로 점점 자신의 원숙한 실력을 꽃피우고 있다. 2009시즌 개막을 앞둔 페리는 "내 칩핑은 아직까지 훌륭하지 못하지만 퍼팅이 최근 몇 년간 내 골프인생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요즘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물오른 자신의 실력을 자랑했다. 한편, 페리는 8일 밤부터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 7411야드)에서 열리는 2009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황태자´ 어니 엘스(40. 남아공)과 같은 조로 경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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