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베니테즈감독,“심리전은아직이르다”

입력 2009-01-10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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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끊이지 않는 불평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징계를 받지 않는 유일한 감독이다." 베니테즈 감독이 화가 단단히 났다. AP통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 감독(6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49. 리버풀)의 발언을 소개했다. 오는 11일 스토크 시티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베니테즈 감독은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를 갖고 퍼거슨 감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현한 이유는 최근 퍼거슨 감독이 "리버풀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압박감이 곧 순위를 바뀌게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발언을 접한 베니테즈 감독 역시 이에 뒤질새라 그동안 참고 있었던 발언들을 쏟아냈다. 먼저 베니테즈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매번 심판에게 지나친 항의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지난 3월 끝난 포츠머스와의 FA컵을 들었다. 당시 맨유는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포스머스와의 FA컵 8강전에서 0-1로 패해 중도 탈락했다. 경기가 끝난 후 퍼거슨 감독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심판이 포츠머스 편이었다"는 직설적인 말로 감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베니테즈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처벌받지 않았다. 그는 늘 심판에 대해 나쁜 말을 하지만 좀처럼 징계를 받지 않는 유일한 감독"이라며 퍼거슨 감독을 비꼬았다. 아울러 그는 "맨체스터에서 FA측과 감독들이 만나 심판들을 더욱 존경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그것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퍼거슨 감독이 "전반기에 지나치게 많은 원정경기를 치른 것은 우리에게 매우 불리한 일정"이라고 불만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그는 모든 면에 불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그들은 상위권 팀들과 모두 홈경기를 치른다. 이것은 이들에게 굉장한 이익이다"고 오히려 리그 후반 일정에 도움을 받는 쪽은 맨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베니테즈 감독은 "맨유는 우리가 1위에 있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벌써부터 심리전을 시작하려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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