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제주에서는실전훈련에주력하겠다”

입력 2009-01-10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정무 감독(54)이 동계 훈련지인 제주에서는 실전훈련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10일 오후 3시30분 김포공항(대한항공 1241편)을 통해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출발했다. 이청용(21. 서울)이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했고, 이어 정조국(25. 서울), 이운재(36. 수원) 등이 속속 도착해 탑승 수속을 밟았다. 총 23명 중 일부 선수들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훈련지에서 바로 제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무 감독은 오랜만에 선수들을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그는 ″2월11일 이란전을 대비한 첫 훈련이다. 축구협회 소집 규정 때문에 힘들었지만 프로팀들이 협조해 준 덕분에 귀중한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의하면 각국 협회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당연도에만 장기간 소집훈련을 할 수 있다. 그것도 선수들의 소속 구단이 소집에 합의했을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K-리그 팀들이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선수 차출에 동의, 이번 동계훈련이 성사될 수 있었다. 허 감독은 ″2주간 제주훈련을 하게 됐다. 2주여서 체력훈련을 할 여유가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미리 준비를 해두라고 했다. 제주에서는 실전훈련에 주력하겠다″고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15일 광운대, 16일 실업축구 고양KB국민은행, 18일 숭실대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일과 22일에 프로축구 울산현대와 두 차례 경기를 펼친다. 그러나 허 감독은 ″선수들이 23명이고 이중 골키퍼가 3명이라 2개 팀을 만들 수 있다. 연습경기가 5차례 잡혀 있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횟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강도 높은 실전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털어놨다. 허 감독은 AS모나코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조원희(26. 수원)에 대해서는 ″일찍 해결이 된다면 바로 합류시킬 것″이라고 도중 합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공항에 나온 축구계 관계자는 조원희의 이적이 다음 주 중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28) 등 해외파에 대해서는 ″박지성의 경우 일정상 2월9일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해야 한다. 이란은 고지대인데 적응을 위해서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현지시각으로 2월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9일 오전 1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