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연기가 곧 태교죠”… 셋째 임신 5개월에 드라마 두편 출연

입력 2009-0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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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보다 어려운 건 엄마의 책임이에요.”

정혜영(사진)은 결혼 이후 더 활발히 활동하는 연기자다. 가수 션과의 사이에서 첫 딸 하음이와 둘째 아들 하랑을 둔 정혜영은 최근 임신 5개월째란 사실을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남다른 부부애와 자녀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그녀는 연기에도 어느 때보다 욕심을 내는 중이다. 임신한 몸으로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평일 밤마다 시청자와 만나는 바쁜 행보를 선택했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월화극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연출 김진만)에 로비스트 제니스 역할로 출연하는 정혜영은 21일부터 방송하는 MBC 새 수목극 ‘돌아온 일지매’(극본 김광식·연출 황인뢰)로 또 한 번 시청자를 찾는다.

주인공 일지매의 생모로 평생 한을 안고 사는 청초한 여인 백매가 그녀가 맡은 역할이다.

왕성한 연기 활동 때문에 자녀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건 당연한 일. 정혜영은 “욕심을 내서 연기자와 엄마 역할 모두 충실히 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에덴의 동쪽’에서는 출연 분량이 많지 않아 임신 초기 건강을 챙길 수 있었지만 사극 ‘돌아온 일지매’를 촬영하면서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혜영은 “다행히”라는 단어를 여러 번 꺼내면서 “괜찮다”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요즘 일상을 전했다.

그녀는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한복을 입기 때문에 배가 불러도 촬영하는 데 다행히 무리가 없다”고 말하는 한편 “맡는 역할도 아이 엄마가 아니었다면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라 마치 운명처럼 느껴진다”고 반겼다.

정혜영은 ‘하율’로 이름을 지어놓은 뱃속 셋째 아이의 태교를 촬영장에서 하고 있다.

추운 날씨 속에 야외촬영에 나서고 있지만 큰 무리 없이 태교를 할 수 있는 것도 극중 역할 덕분이기도 하다.

“필연인지 ‘돌아온 일지매’에서는 자식을 낳자마자 빼앗겨 애끊는 모정을 드러낸다”고 설명한 정혜영은 “이런 설정 때문에 오히려 뱃속 아이를 향한 모성애가 더 커지고 있다”며 웃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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