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천작별인사,“기쁜마음보다아쉬움이더크다”

입력 2009-01-1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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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 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 해 말 두산 베어스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입단한 이혜천(30)이 두산 팬들에게 정식으로 작별의 인사를 했다. 이혜천은 12일 두산 공식 홈페이지(www.doosanbears.com) 팬들의 공간인 ´곰들의 대화´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혜천은 "11년 전 가방하나 들고 서울로 상경해서 OB(현 두산)에 입단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제 나이가 30살이 되고 가족과 같았던 두산을 뒤로하고 일본으로 가게 되니 기쁜 마음 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이혜천은 "이것 저것 준비하느라 이렇게 늦게 글을 올려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들께 죄송하다"고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해외무대 진출이 설레고, 부담도 된다는 이혜천은 "두산에서 생활하면서 2007년과 2008년, 정말 우승을 다시 한 번 만끽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승을 눈 앞에 두고 팬 여러분들과 함께 울어야했던 기억은 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며 아쉬움도 털어 놓았다. "일본에서 두산 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한 이혜천은 "일본팀에 적응해가며 낯선 환경들과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팬 여러분들의 응원을 생각하며 이겨낼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혜천은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다시 두산의 유니폼을 입기를 희망해 본다"고 글을 맺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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