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男대표팀세계선수권참가출국‘1차목표는본선진출’

입력 2009-01-13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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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목표는 본선 진출이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8강에 머물렀던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제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핸드볼 세계수권대회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3일 낮 12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대회 장소인 크로아티아 현지에 입성한다. 김진수 대한핸드볼협회(회장 최태원)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최 감독과 조영신 코치(42) 등 선수 16명, 임원 8명 등 총 24명의 선수단은 이날 공항에 모여 간단한 수속절차를 밟은 뒤 원정길에 올랐다. 특히, 이번 선수단 임원진에는 윤성원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와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획득했던 임영철 전 감독이 조사연구원 자격으로 동행, 세계 핸드볼의 흐름과 한국 남자핸드볼의 발전 방향 찾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홈팀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스웨덴, 쿠웨이트, 쿠바, 스페인과 함께 예선 B조에 편성된 남자대표팀은 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 획득이 1차 목표다. 그러나 예선전 첫 상대인 홈팀 크로아티아는 지난 2007년 독일대회에서 한국에 23-41 완패를 안겼으며, 당시 5위에 올랐던 강호다. 또한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24-29 패배를 안겼던 스페인은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전승(8전8승)을 달리고 있다. 스웨덴은 최근 전력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의 저력을 자랑하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월드스타´ 윤경신(36. 두산)은 허리디스크와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대표 명단에서 제외됐고, 백원철(32. 다이도스틸), 정수영(24. 경남코로사), 한경태(34. 스위스 오트마) 등 최근 수 년간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도 크고작은 부상으로 빠졌다. 최 감독은 이재우(30. 다이도스틸), 정의경(23. 두산), 강일구(33.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기존 주전 멤버에다가 심재복(22. 한체대), 이은호(20. 경희대) 등 신예들을 조합, 그동안 지연된 남자대표팀의 세대교체를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예선 2차전인 스웨덴전에 승부를 걸고 비교적 쉬운 상대인 쿠웨이트와 쿠바를 상대로 꼭 승리를 거둬 최소 3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 감독은 "어려운 상대들을 만났고 전력도 예전보다 좋지 않다.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승이 필요하다. 예선 2차전인 스웨덴전부터 전력투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들의 가장 큰 장점은 투지와 체력이다. 이같은 장점들을 잘 살려 경기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 팀들은 신장 2m가 넘는 선수들을 앞세워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본다. 지난 해 12월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수비를 견고히 다진 뒤 속공으로 득점을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심재복과 이은호는 "크로아티아, 스페인 등 그동안 올림픽에서만 봐 왔던 강호들과 실제로 대결하게 돼 긴장보다 설레임이 더 크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남자대표팀은 현지에 도착, 이틀 간 몸을 푼 뒤 오는 17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홈팀 크로아티아와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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