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명예의전당‘성구회’공식출범

입력 2009-01-13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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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한 별들의 모임인 ´성구회´(星球會)가 공식 출범했다. 한화 송진우(43)와 삼성 양준혁(40), 히어로즈 전준호(40)는 13일 오후 2시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구회´ 출범을 알렸다. 성구회는 프로야구 투타에서 일정 기록 이상을 달성한 선수들의 모임으로 정회원과 명예회원으로 나뉜다. 정회원 가입 자격은 타자의 경우 2000안타 이상, 투수의 경우에는 200승이나 300세이브를 올려야 한다. 가입조건을 갖춘 회원들은 나이와 연차에 상관없이 가입순서대로 고유번호를 부여받는다. 물론 기록을 달성한 본인의 가입 의사가 있을 경우에만 성구회 회원이 될 수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송진우(2006년. 200승), 양준혁(2007년. 2000안타), 전준호(2008년. 2000안타)가 차례로 1,2,3번을 받고 창립멤버가 됐다. 해외파들도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지만 가입 기준의 50% 이상을 한국 프로야구에서 달성해야 한다. 초대 회장 송진우는 "우리 3명이 좋은 취지에서 결정했다. 야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청소년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회장은 "가입 기준이 높아서 많은 선수들이 가입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는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구회는 야구 강습 및 장학금 전달 등, 유소년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전국직장인야구대회 개최를 통해 야구 저변 확대, 정기 팬클럽 모임 및 기타 사회 봉사활동으로 팬과 이웃의 사랑을 실천할 취지로 설립됐다. 전준호는 "이제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성구회는 아마추어 야구 저변확대에 앞장서겠다"며 "앞장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야구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구회는 오는 4월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로고를 확정하고 현재 제작에 들어간 패와 슈트, 기록과 입회한 순서가 쓰인 목걸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가입 기준에 홈런수가 빠진 것에 대해 송 회장은 "300개를 기준으로 잡으면 쉽고, 그렇다고 400개로 잡자니 너무 높은 것 같았다. 일단 200승과 2000안타를 기본으로 잡고 추후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에도 성구회와 같은 단체가 존재한다. 미국의 ´명예의 전당´은 현역에서 은퇴한 후 5년이 흐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에 소속된 10년차 이상의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이들로부터 75%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일본은 1978년 제정한 ´명구회(名球會)´가 있다. 명구회는 200승 혹은 25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투수와 20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가입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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