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선수촌장,“기초종목육성없이는스포츠G7될수없다”

입력 2009-01-16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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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건 태릉선수촌장(65)이 기초종목 육성과 발전 없이 진정한 세계 7대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건 선수촌장은 15일 태릉선수촌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스포츠는 세계 G7 반열에 올라섰다.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스포츠 강국 자리를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의 육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선수촌장은 "육상의 경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해 놓았는데 현 시점에서 파이널에 오를 수 있는 선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개최국으로서 메달은 못 따더라도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선수는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육상은 국제무대에서 철저히 외면을 받았다. 한국스포츠는 올림픽이 끝날 때마다 기초종목 육성을 부르짖지만 매번 용두사미가 됐다. 하지만 최근 육상 발전을 놓고 정부와 육상계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 5년간 3900억원 지원을 약속했고, 육상연맹도 전 종목 훈련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외국인 총감독제를 시행을 예고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선수촌장은 "2011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육상을 비롯해 기초 종목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변화의 바람이 육상 뿐 아니라 사격, 체조 등 다른 기초 종목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근 김 선수촌장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훈련 방식의 과학화다. 훈련이 좀 더 체계화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수들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돌입했다. 물론 예전부터 선수들의 데이터는 있었지만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국가대표선수들은 이제 3개월마다 한 번씩 체력 테스트 및 메디컬테스트를 받게 되고 이를 데이터화시켜 선수관리를 효율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말 이에리사 전 촌장 후임으로 태릉선수촌장에 임명된 김 선수촌장은 매일 오후 태릉선수촌을 한 바퀴 돌며 각 종목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건의 사항을 직접 듣고 이를 해결해 준다. 그는 "특히 감독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가장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훈련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감독 및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시급한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선수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운동 뿐 아니라 언어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영어와 일본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 선수촌장은 "현재 선수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중이다. 이제 선수들이 운동만 잘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그에 맞는 소양도 길러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뒤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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