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배드민턴협회장퇴임…“협회는스스로변화해야한다”

입력 2009-01-16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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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배드민턴협회를 이끌던 강영중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강영중 회장(60)은 16일 오전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임기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향후 협회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003년 7월14일 이금재 전 회장에 이어 배드민턴협회 수장에 오른 강 회장은 5년 6개월간 협회를 이끌어왔다. 임기 동안 맞은 두 번의 올림픽(2004아테네올림픽, 2008베이징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왔고 배드민턴 기반을 두껍게 하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재임을 포기한 강 회장은 분명한 어조로 차기 집행부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밝혀 나갔다. 먼저 강 회장은 배드민턴협회의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그는 배드민턴협회도 봉사 조직으로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엘리트 선수들의 성과만으로는 성장했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수요자 중심의 협회 운영과 가치혁신을 통해 사회체육과 학교체육 활성화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의 중앙 대의원 선발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당시 대의원들이 아무런 논의 없이 재임시키자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의장인 나는 투표를 제안했고 결국 재임안이 통과됐다"면서 "누가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 묻거나 평가하지도 않고 재임시키는 것이 30년 관행인 것을 보니 참으로 부끄럽다. 협회는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좀 더 유능한 인재들을 위해 재임을 포기했다"고 밝힌 강 회장은 세계배드민턴연맹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혔다. 2005년 5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제8대 세계연맹 회장에 오른 강 회장은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국제조직을 이끌겠는가. 5월까지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겠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차기 회장에 대해 "대의원들의 양심을 믿는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장래를 위해 좋은 리더가 선출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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