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추천공연4편…‘네가지맛’객석입맛대로콕!

입력 2009-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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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특별한 공연이 어디 없을까? 시골 나들이, 고궁 나들이 외에 공연 나들이를 떠날 독자들을 위한 인기 공연을 소개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감동받고 싶다면 ‘형제는 용감했다’ 가족끼리 선택하기 가장 탁월한 뮤지컬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앙코르 공연 중이다. 예스러운 안동 종가 집 에피소드를 다루었으나 절대 지루하지 않다. 불화를 일으키던 형제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보인다. 집안 곳곳에 남은 부모의 흔적을 발견하며 부모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형제끼리 모나게 대하던 태도를 자제한다. 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을 해학과 감동으로 버무렸다. 세련된 무대 세트, 운율이 맞아떨어지는 신나는 노래,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촌수가 제일 높아 어른 티를 내는 10살 꼬마, 갑작스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랩을 읊조리는 80대 유림 등, 각 인물이 상상 밖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형제에 치중되지 않고, 친척을 비롯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매력을 발휘해 관객을 웃고 울린다. ○ 70년대 향수로 빠져들고 싶다면 ‘진짜진짜 좋아해’ “결혼 전에 들은 노래가 계속 나온다.”, “박해미가 무대를 휘어잡는다.” 공연이 끝난 뒤, 무대 밖에서 연신 중년들의 탄성이 쏟아진다. ‘진짜진짜 좋아해’는 2008년 히트뮤지컬로 국립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갔다. 70∼80년대의 향수를 파는 작품이다. 고교 야구부, 롤러스케이트장, 제과점, 애국가 제창, 통기타 강습 등 이야깃거리가 모두 70년대 말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야구부원과 모범생의 사랑, 야구부 감독과 영어교사의 사랑 등 각 인물의 관계를 둘러싸고 잔재미를 주는 여러 에피소드를 함께 엮었다. KBS ‘가요무대’, ‘콘서트 7080’ 등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부모에게 설맞이 효도선물용으로 선택하기 좋다. 특히 뮤지컬을 처음 보는 관객이라도 조용필의 ‘못찾겠다 꾀꼬리’, 벗님들의 ‘당신만이’ 등 익숙한 노래 때문에 쉽게 즐길 수 있다. 소극장 웃음바다에 빠지고 싶다면 ‘뮤직인마이하트’ 청각장애인 작가가 배우출신 인기 연출가와 작업을 함께 하다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소극장 뮤지컬이다. 작가가 쓰는 대본 속 캐릭터로 등장하는 3명의 조연들 때문에 객석에서 웃음이 계속 터진다. 3명은 사랑의 조력자인 큐피드 역할도 했다가, 작가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앙탈쟁이가 되기도 한다. 명절 특집 단막극을 보는 양 가족끼리 보기 좋다. KBS ‘개그콘서트’나 SBS ‘웃찾사’ 등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를 즐겨 보는 독자들도 선택하기 좋다. ○익숙한 내용을 색다르게 보고 싶다면 ‘돌아서서 떠나라’ 사형수와 수녀가 어두컴컴한 형무소에서 재회하는 것으로 극이 시작된다. 둘은 연인이었다. 무대 세트가 바뀌면, 남자가 자수를 하기 위해, 여자에게 이별을 고하는 과거로 돌아간다. 조직폭력배 두목과 여의사의 연애담이다. 전도연, 박신양이 주연한 영화 ‘약속’과 김정은, 이서진이 주연한 드라마 ‘연인’의 내용을 연극으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기존에 빠르게 넘어가던 영상이 아닌, 이번에는 주인공이 찬찬히 읊조리는 대화로 각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남자 주인공 유오성의 연기를 직접 보려는 관객들로 평일 오후에도 극장 계단까지 관객이 꽉 찬다. 같은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가 연극으로 어떻게 공연될 지 궁금한 관객들이 보기 좋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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