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정복’레스터, 2008허치상수상

입력 2009-01-2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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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레스터(25)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신력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팀과 지역 사회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허치상(Hutch Award)´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가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허치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허치상´은 지난 1964년 암으로 사망한 전 신시내티 감독 프레드 허친슨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으로 1965년부터 제정됐다. 허친슨 감독은 1963년 암 선고를 받아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이듬해 시즌 중반까지 감독직을 수행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레스터는 그라운드에서의 활약 뿐 아니라 팀에 헌신하고, 지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 8월 림프종(혈액암의 일종)에 걸린 사실을 알고, 그해 12월 제거 수술을 받은 레스터는 이듬해인 2007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복귀하는 놀라운 정신력을 보였다. 레스터는 2007시즌 보스턴과 콜로라도 로키스가 맞붙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챔피언을 확정짓는 승리를 따낸 데 이어 지난 해 5월 20일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수립, 인간승리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마쓰자카 다이스케(18승)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기록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레스터는 칼 야스츠렘스키(1967), 토니 코니글리아로(1970), 안드레 도슨(1994), 마크 로레타(2006)에 이어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이 상을 수상한 5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레스터는 "운이 좋아 이 상을 수상했다. 이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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