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차관,“체육회장정치인출신안돼”재차강조

입력 2009-01-23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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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정치인 출신의 대한체육회장은 안된다." 정부가 오는 2월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민간 자율에 맡길 뜻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차관은 23일 오전 문화부 7층 기자실에서 있은 정례간담회에서 "체육회장 선거에 예전처럼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신 차관은 "정치인이 대한체육회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제적인 글로벌코드, 체육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밝은 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해 ´정부의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신 차관은 지난 2일 간담회에서도 "정부는 체육회에 낙하산 인사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신 차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독립에 대해서는 "(문화부)체육국장의 분리 발언은 개인 생각일 것이다. 나는 승인한 적도 없고, 분리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차관은 "기존 틀을 그대로 두고 잘 고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이다. 새 회장이 오면 협의를 한 뒤 정관도 고치고 운영하는 방식도 고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하 신재민 차관과의 일문일답 -대한체육회장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 차례 이야기했지만 수십년 동안 이어졌던 관치 체육에서 민간체육으로 가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고, 문화부의 생각이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훌륭하게 일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국제적인 안목과 우리 체육계를 새롭게 선진화하는 안목을 가지신 분이 됐으면 좋겠다. 이연택 회장 같은 분을 뽑아야 된다. 분명한 것은 옛날처럼 낙하산 인사는 안할 것이다. 특히 정치인이 대한체육회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인 글로벌코드, 체육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밝은 분이 됐으면 한다." -그렇다면 기업인은 가능한가? "기업인이 안된다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답하기는 어렵지만 예를 들어 예전 강영중 회장이나 이건희 회장 같은 분은 기업인이지만 체육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다만 정치인은 낙하산에 부합하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 -대한체육회와 KOC는? "(문화부)체육국장의 분리 발언은 개인 생각일 것이다. 나는 승인한 적도 없고, 분리한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나눠지나 합쳐지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다. 대게 어느나라나 체육회와 KOC가 따로 있지 않다. 대한체육회는 정부 산하기관으로 돼 있다. KOC가 수익사업을 하려고 해도 안된다. 현재 체육회와 KOC는 합쳐져 있으니까 잘 고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이지만 정관이 없다. 새 회장이 오면 협의를 한 뒤 정관도 고치고 운영하는 방식도 고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적절한 후보는 있다고 생각하나? "하루 아침에 만족할 만한 인물이 나오기는 어렵다. 그래도 그에 걸맞은 인물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누가 뽑힐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봐서 정 안된다고 판단되면 승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한체육회 수입이 자립형식으로 가기 위해서 제도적인 장치나 일정한 기금을 만들어 줘야 되지 않나? "어떤 것은 법률을 개정해야 될 문제가 있고, 이는 시간이 걸린다. 중요한 것은 체육인들의 노력이 우선이다. 우리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이렇게 가라고 하기는 싫다. 그분들이 노력해서 고민하고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수많은 기업들을 상대로 펀드레이징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체육회가 그렇게 할수 있을까. 정부가 어떤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이연택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다시 출마한다면? "저는 안할 것이라고 본다. 예전에 밝혔 듯 약속은 지킬 것이다. 적절한 분이 선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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