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풀타임’모나코,니스1-0제압…佛FA컵8강진출

입력 2009-01-26 1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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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24.AS모나코)이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두 경기 연속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지만, 시즌 3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26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OGC 니스와의 프랑스 FA컵 16강전에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지난 19일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돼 무려 42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던 박주영은 이날 케빈 디아스와 함께 모나코의 공격 선봉에 섰다.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박주영은 전반 8분 만에 디아스의 크로스를 기습적으로 쇄도해 골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 때린 중거리슈팅은 상대 골키퍼 레티찌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도 디아스의 측면 크로스가 올라오자 박주영은 질풍같이 달려들어 헤딩슛을 노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시도한 백헤딩도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또 후반 26분 후안 파블로 피노가 흘려준 볼을 잡아 날린 회심의 터닝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기록한 슈팅이 모두 무위에 그쳤지만, 박주영은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공격의 파괴력을 높였다. 자신의 포지션 범위에 한정되지 않고 2선으로 내려와 패스를 연결하는 등 득점 뿐만 아니라 골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박주영의 맹활약 속에 모나코는 줄곧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을 이어갔다. 결국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은 후반 34분 디아스 대신 알렉산드레 리카타를 측면 공격수로 투입하는 용병술을 펼쳤고, 감독의 전술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리카타가 후반 38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것. 모나코를 FA컵 8강으로 이끈 결승골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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