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운동만해도연간16조원버는셈

입력 2009-0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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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마라톤, 자전거 타기, 요가, 등산, 축구, 수영, 테니스, 골프…. 매일 또는 매주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운동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요즘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목격할 수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 안팎으로 성장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이른바 ‘웰빙’ 열풍이 일기 시작했고, 운동은 웰빙을 위한 필수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의 의식 속에 어느새 ‘몸짱’이 선망의 대상으로 부각되기에 이르렀다. 규칙적 운동은 개인적 차원에서는 발병률의 감소(질병 예방)에 따른 의료비 지출 부담의 경감이라는 경제적 이득을 안긴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노동현장에서의 생산성 증대로 이어진다. 적게는 주 1회, 많게는 1년 365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개인과 국가적 차원에서 직·간접적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 또한 늘어난다. 이는 여러 사례와 관련 연구를 통해서도 속속 입증되고 있다. 스포츠동아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시리즈‘규칙적 운동이 부자 만든다’는 앞으로 4주간 매주 2회, 총 8회에 걸쳐 규칙적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용성을 실증적 사례와 학문적 연구성과, 심층적 현장취재에 입각해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규칙적 운동은 곧 돈이다. 성인 남녀와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생활체육 형태로 즐기는 다양한 종류의 운동은 좁게는 개인의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며 넓게는 질병 발생과 그에 따른 치료비 투입을 줄여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나아가 국가적으로는 근로자의 건강 증진에 따른 노동생산성의 증대라는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근래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체육시설 건설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더러 각종 공공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개인 단위로 이뤄지는 체육활동이 사회적으로도 유용한 결과를 낳고 있는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규칙적 운동의 경제적·사회적 효과에 대한 연구활동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가 2007년 10월 발간한 ‘규칙적인 체육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책임연구원 박일혁)는 그 좋은 본보기다. ○규칙적 운동의 1차적 효과…발병률의 감소 일반인이 운동을 하는 목적은 궁극적으로 체력 유지와 다이어트, 노화 지연 등에 있다. 그러나 체력 유지와 노화 지연 등을 위해서는 질병 예방이 필수적이다. 규칙적 운동은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음이 연구보고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공무원 및 교직원의 건강검진 및 의료비 통계자료를 토대로 규칙적 운동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규칙적 운동은 특히 당뇨병, 감염성 감기,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장질환, 골다공증, 불안·우울증 등 총 7개 질환의 발병률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 또는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규칙적 체육활동에 참여할 경우 질병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 ○규칙적 운동의 경제적 효과…의료비 지출 감소, 생산성 향상 규칙적 운동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자연스레 개개인의 병원 이용 빈도와 의료비 지출 부담은 경감되게 마련이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는 의료서비스 이용 빈도에 있어서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가 비참여자보다 1996년부터 2005년 사이 10년간 1인당 약 15회 적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단위로는 1.5회다. 이를 의료비 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는 1인당 연간 8만원 이상 의료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다시 20세 이상 성인 남녀 전체인구 3500만 명에 적용하면(성인 남녀 3500만명이 모두 규칙적 운동에 참여할 경우) 국가적으로는 1년에 최대 2조8000억원의 의료비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규칙적 운동으로 건강해진 개인은 산업현장에서는 근로자다. 즉 규칙적 운동은 국가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규칙적 운동에 따른 개인의 의료비 지출 감소에 생산성 증대 효과까지 더하면 경제적 효과는 배가된다. 1인당 연간 약 46만원, 성인 남녀 전체로 따지면 연간 약 16조원까지 규칙적 운동의 경제적 효과는 확대될 수 있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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