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kg뺀김진우“20kg더”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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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KIA에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투수 김진우(26). 29일 경찰청 야구단의 훈련이 한창인 부산 동의대에서 만난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쳤다. 두달간 20kg을 뺀 덕분인지 몸도 가벼워 보였다. 김진우는 24일 자신을 돕고 싶다는 경찰청 유승안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접한 뒤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그날 바로 부산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무턱대고 도움을 요청한 건 아니다. 다시 야구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지난해 11월부터 그의 스케줄은 ‘아침 먹고 훈련-점심 먹고 훈련-저녁 먹고 훈련’이었다. 전남 영광정보산업고 육상부 훈련에 합류해 함께 열심히 달리기도 했다. 그 결과 140kg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110kg대 후반까지 끌어내렸다. 29일에는 하프피칭 75개를 소화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달라졌다. 유 감독은 “훈련이 끝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먼저 나서 그라운드를 정리하는 걸 보고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면서 “몸은 둘째 문제다. 마음을 바꿔야 살 수 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다음달 15일부터 경찰청의 대만 전지훈련에도 합류한다. 항공권과 숙박비를 포함한 체류 비용은 스스로 부담한다. 그 곳에서 20kg을 더 빼고 완벽한 몸을 갖출 계획이다. 김진우는 “비로소 야구에 대해 절박한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부산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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