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연장리턴매치동부가또웃었다!

입력 2009-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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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다퉜던 원주 동부와 서울 삼성은 이번 시즌에도 명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4차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5차례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였던 동부와 삼성의 재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당연지사.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도 양 팀은 4차전 승부를 이어가는 듯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결국 4차전 승자인 동부가 88-69로 삼성을 또 다시 제압하며 26승11패로 2위 울산 모비스에 3경기차로 앞선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서울 SK는 안양 KT&G를 79-74로 꺾었다. ○5차 연장 후 뒤바뀐 팀 분위기 삼성은 동부와의 원정경기를 치른 이후 이틀에 한번씩 경기를 치러 3연승을 내달렸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삼성이 엄청난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 선수들은 오히려 연승행진을 하며 빠른 시간 안에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더 하자고 독려했다. 겉으로는 강하게 하고, 선수들의 훈련 시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체력을 축적했다”고 후유증 탈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동부는 삼성과의 연장 승부 이후 선수단에 하루 휴식을 줬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KT&G와의 경기에서 패했다. 이후 2연승을 기록했지만 연장전 승리 분위기를 제대로 이어가진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중요한 경기 후 선수들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KT&G전이 힘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재정비해 정상을 되찾았다. 오늘 삼성전은 연장승부까지 않고 결정내겠다”고 말한 뒤 코트로 향했다. ○동부 다니엘스 보은의 활약 전 감독은 오리온스와 용병을 바꾸는 과정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골밑 장악력을 많이 염두했다. 특히 삼성의 테렌스 레더에게 약한 레지 오코사보다는 다니엘스가 좋다고 판단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의외로 변수가 발생했다. 다니엘스가 KT&G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이 심해 출전 자체가 힘들지만 다니엘스는 전 감독에게 뛰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전 감독은 믿고 그를 기용했다. 다니엘스는 이날 점심에 코칭스태프, 용병 웬델 화이트, 구단 프런트와 함께 아들 크리스토퍼의 돌잔치를 치렀다.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특별 배려로 원주 시내 한 식당에서 돌잡이까지 했다. 구단의 배려에 깊은 감사를 표시한 다니엘스는 경기장에서 보은의 활약을 펼쳤다.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1쿼터부터 골밑을 장악한 다니엘스 덕분에 동부는 27-17로 앞섰다. 그는 이날 총 26분여간 뛰며 21점 10리바운드로 레더와의 싸움에서 완승했다. ○제 6의 연장전 같은 승부 1쿼터 점수차가 조금 벌어졌지만 동부와 삼성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동부가 달아나면 삼성이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동부는 화이트(24점), 강대협(17점)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은 이상민의 볼 배급을 고른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승부는 3쿼터 중반에 갈렸다. 동부는 54-44로 10점 앞선 상황에서 2점슛 4개를 연속 터트리며 달아났다. 3쿼터 종료 3분 12초전 강대협의 3점슛까지 더해지면 동부는 65-44, 21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실책이 연속 나오면서 자멸하며 동부전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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