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개봉앞둔배우김무열영화도‘초심으로…’

입력 2009-0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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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정확성과 최상의 명료함, 최대치의 심오함 그리고 복잡성을 최대한 수용해 형상화한 객관적 표현.” 배우 김무열에 따르면 그것은 ‘초심’이다. 어느 배우의 자서전에 적힌, 최상의 연기에 관한 문구라며 “재밌고 즐거워서” 연기를 시작한 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한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 문구를 적은 그는 “처음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처음처럼” 무대에 오르고 카메라 앞에 서리라 다짐하곤 한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뮤지컬에서는 이미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진 스타다. ‘김종욱 찾기’와 ‘쓰릴 미’ 등으로 수많은 뮤지컬 관객을 몰고 다녀왔다. ‘일지매’와 ‘별순검’ 등 드라마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런 그가 이제 스크린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2월1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감독 이호재·제작 영화사 비단길)이 그의 무대다. 영화 속에서 그는 증권브로커. 일류대학을 나와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을 벌이는 극중 그는 자신만만한 이기주의자이며 돈에 관한 한 욕망을 뻔뻔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실제 김무열은 주식에 문외한이다. 흔한 신용카드도 한 장 갖고 있지 않다.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알뜰파인 그는 돈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공사판 막일부터 레스토랑 서빙, 빌딩 경비원 등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그는 “돈이 전부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에 참여해보니 돈은 결국 내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돈이 전부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 아마 그런 생각을 지금까지 갖고 있다면 연기는 내 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김무열은 돈에 관한 한 아직 욕심이 없다. 신라의 임금 무열과 같은 이름을 지닌 그는 엄격한 아버지 몰래 연기를 시작했다. 안양예고 입시를 치르기 전 연기학원 워크숍 공연을 아버지께 보여드리며 비로소 승낙을 얻은 그는 숱한 뮤지컬 무대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지금 김무열은 자신을 만들어주고 스타로서 키워준 뮤지컬 무대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다. 김무열은 “돈과 인기, 명예 등에 관한 유혹을 느끼지만 결국 내가 좋아하는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는 작품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학로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반상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1년에 한 차례 워크숍 공연을 펼치는 것도 그런 과정 가운데 하나다. 회원들이 각자 얼마씩 돈을 추렴해 소극장을 빌려 공연을 하는데 올해는 3월 말에서 4월 초에 공연할 예정이다. 그는 “팸플릿 인쇄비를 위해 3000원의 관람료를 받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한다는 거다”면서 “그러다보면 서로 발전하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그리고 그렇게 나아가는 길에서 김무열은 “초심, 초심, 초심…”이라고 되뇌고 또 되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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