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이 따로 없었다.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이룬 가운데 맞선 3세트(1일 올림픽 제2체육관). 중반까지 앞서가던 현대가 내리 5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는 LIG 쪽으로 흘렀다.
하지만 저력의 현대가 20점대 이후 박철우의 서브 득점 등으로 잇따라 4점을 얻어 24-24 듀스. 승부의 추를 돌려놓은 주인공은 백업 세터 송병일 이었다. 리시브된 볼을 과감한 2단 공격으로 성공시켜 역전했고, LIG 용병 카이의 실책으로 26-24로 힘겹게 이겼다. 송병일은 “욕심을 낸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1경기 최다 관중(8895명)이 들어찬 가운데 현대가 V리그 4라운드 LIG전에서 3-1(21-25 25-22 26-24 25-17)로 역전승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17승3패. 김호철 현대 감독은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박철우가 악전고투했다”면서도 “지옥의 레이스인 4라운드를 무사히 마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토해냈다. 박철우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올렸다. 반면 3위 LIG는 4연승에서 멈추며 4위 대한항공과 0.5게임차로 좁혀졌다. 특히 LIG는 올 시즌 현대에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4위 현대건설이 3위 KT&G를 3-0으로 셧아웃시켰다.
올림픽체육관|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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