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류현진“삼진왕내놔”

입력 2009-02-0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작년막판 40일 휴식 효과 ‘페이스 굿’ 광현에 뺏긴 삼진왕 타이틀 되찾겠다 류현진(한화)-김광현(SK) 라이벌 구도가 불거지면 한화 사람들이 곧잘 꺼내는 레퍼토리가 투구이닝이다. ‘3년에 걸쳐 600이닝을 던진 류현진과 작년 한해만 잘했던 김광현을 동렬에 놓기란 시기상조 아니냐’는 시각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류현진의 2009시즌엔 물음표가 찍힌다. 정규시즌만 총 578.1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과 대표팀 경기까지 합치면 몸에 무리가 생길 시점이 왔다는 우려다. 실제 한화 김인식 감독은 작년 막판 탈삼진 경합에서 류현진을 아꼈다. 시즌을 마치고는 40일 가량 휴식을 줬다. 구단의 애지중지에 류현진은 ‘괴물 건재투’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이상군 투수코치 앞에서 올해 처음 마운드에 올라 포수를 앉혀놓고 40구를 던졌다.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도 던졌다. 조금씩 투구수를 늘려가는 단계다. 5일부터는 라이브피칭에 돌입한다. 이 코치는 “예년 이맘때 구위를 70점이라 한다면 이번엔 90점”이라고 했다. 40일 쉬는 동안 몸을 잘 유지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집 때(2월 15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류가 기대된다. 류현진은 아울러 새 시즌 목표로 “탈삼진왕 탈환”을 선언했다. 데뷔 이래 2년간(2006-2007년) 지켜온 타이틀을 김광현에게서 되찾아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