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뒷이야기’방송용다큐로기획…방송사마다퇴짜맞아

입력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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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워낭소리’는 사실 수십만 관객에게 눈물을 선물하는 대신 늦은 밤 TV에서 조용히 방송될 뻔 했다. 이충렬 감독은 영화 전문 연출자가 아니었다. 아직도 감독보다 PD란 호칭이 더 친숙할 정도로 독립 프로덕션에서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주로 만들어 왔다. ‘워낭소리’ 역시 방송용으로 기획,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2년여 동안 촬영과 편집을 거쳐 완성한 역작이었지만 방송사마다 퇴짜를 맞았다. 지상파 방송에서 편성을 따내지 못한 독립 프로덕션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케이블TV를 찾아간다. 그리고 이마저 안 되면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중에 공개될 기회를 얻지 못하던 ‘워낭소리’는 독립영화를 배급해온 인디스토리를 만났다. 200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반에 첫 선을 보인 ‘워낭소리’는 극장용 다큐멘터리로 인정받았고 12월 일반 극장에서 개봉, 조용히 돌풍을 시작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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