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총재후보의과제…WBC지원·야구협처리등현안산적

입력 2009-0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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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한국야구위원회(KBO) 새 총재로 추대된 유영구 이사장 앞에 놓여있는 현안은 산더미와 같다. 일단 총재 취임 때마다 으레 나오는 ‘희망사항 목록’은 유 이사장에게도 예외 없다. 야구계의 숙원인 돔구장 건설을 비롯한 인프라 확충, 제9구단과 10구단 창단,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정부-지자체-기업과의 긴밀한 협상력이 절실하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구단끼리의 의사 조정 능력과 중재력도 필수적이다. 유 이사장이 당면한 ‘특수 현안’도 복잡하다. 일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채 한 달도 안 남았다. 경기력이야 선수들이 담당할 몫이지만 KBO의 재정적, 행정적 뒷받침을 경시할 수 없다. 최상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물심양면 지원과 더불어 미국, 일본 등 ‘야구열강’이 한국에 불리한 조처를 남발할 여지도 원천봉쇄해야 한다. 이밖에 최근 분리를 선언한 대한야구협회를 어떻게 다룰지도 중대 사안이다. 대한야구협회에 2003년부터 10억원(작년은 15억원)의 재정지원을 해왔는데 일단 9일 KBO 이사회는 이 부문을 보류해 놨다. 이제 마무리는 유 이사장의 몫이 됐다. 또 하나 유 이사장은 신상우 전 총재와 하일성 사무총장 체제로 운용된 ‘전 정권’의 공과를 평가할 책무도 주어져 있다. 일례로 현대 사태가 불거지고 새 구단을 찾기까지 자금 지출 과정은 투명했는지, 인수 협상은 적절했는지에 관한 ‘감사’가 불가피하다. 김영준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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