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감독“송강호섹시”…송강호김옥빈커플스틸공개

입력 2009-02-11 01: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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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속 송강호와 김옥빈의 스틸 컷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동안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컨셉트 이외에 전체적인 스토리와 구체적인 영화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었던 ‘박쥐’는 이에 관한 사항들을 조금씩 드러내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 컷 역시 그 일환으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 스틸 컷은 송강호와 김옥빈의 극중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낸다. 순백의 셔츠를 입은 송강호는 방금 흡혈을 한 듯 빨간 입술로 등장하고 김옥빈은 강렬한 눈빛으로 뭔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해내고 있다. 송강호는 ‘박쥐’에서 박애 정신을 지닌 신부이지만 그 활동으로 인해 바이러스를 품은 피를 수혈받아 뱀파이어가 된다.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한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은근히 섹시하다"고 표현했다고 제작사 모호필름측은 전했다. 김옥빈은 병약한 남편을 보살피는 와중에도 오랜 시간 받아온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서 서서히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이를 거침없이 드러내며 급기야 남편을 죽이려는 위험한 여인의 캐릭터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지녔다”고 평했다. 영화 ‘박쥐’는 올해 상반기 개봉한다. 한편 ‘박쥐’는 5일 막을 올린 제5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유럽필름마켓에서 루마니아에 선판매됐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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