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이란최고인기선수는네쿠남아닌바게리

입력 2009-02-12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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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팬들은 이란에서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대표팀 주장 카림 바게리(35. 페르세폴리스)를 꼽는다. 이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 홈경기에서 자바드 네쿠남(29. 오사수나)의 멋진 프리킥 선제골에 힘입어 한국과 1-1로 비겼다. 네쿠남은 이란의 떠오르는 스타로서 이날도 맹활약했지만, 바게리가 차지하고 있는 이란 내 최고 인기 선수 자리는 쉽게 뺏지 못하고 있다. 바게리가 이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의 ´성실함´에서 찾을 수 있다. 3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늘 성실하게 뛰는 바게리에게 이란인들의 애정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대표팀 수문장으로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있는 이운재(36. 수원)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바게리는 이번 한국전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교체 없이 전후반을 뛰었다. 알리 다에이 이란 대표팀 감독(40. 이란)도 바게리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알기에, 바게리가 후반 들어 체력적으로 한계를 보였음에도 그를 교체시키지 않았다. 한 이란 축구팬은 바게리를 가리켜 ´이란의 에릭 칸토나´라고 칭했다. 옷깃을 세운 채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43. 프랑스)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생긴 별명이다. 이란대표팀에는 바게리와 달리 주로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는 이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알리 다에이 감독이다. 알리 다에이 감독은 알리 카리미(31. 페르세폴리스) 등 이란의 주요 선수와 갈등을 빚어 남성 축구팬들로부터는 그리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다에이는 이란 여성들로부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잘 생긴 외모와 통통한 몸매, 그리고 뛰어난 사업 수완 등이 이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다에이 감독의 매력 포인트다. 【테헤란(이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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