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의골프앤더시티]어드레스자세바로잡기에집중을

입력 2009-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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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넘게 호주 멜버른에서 데이비드 레드베터 스쿨의 동계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최나연을 비롯한 프로선수들과 주니어 선수들이 올 시즌을 위해 열심히 기량을 다지고 있다. 천연잔디로 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 볼을 치고 자유롭게 라운드를 하고 쇼트게임까지 완벽하게 연마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서 철저하게 짜여진 일정에 따라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린다. 물론 아직 겨울인 한국에서 이 곳처럼 자유롭게 연습을 하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하지만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의외로 일상에서 가능한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날씨도 춥고 제대로 라운드로 할 수 없는데 팔자 좋은 소리라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과 다르게 많은 선수들이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훈련하는 것은 기본자세와 몸만들기이다. 무조건 공을 치는 것 보다는 훌륭한 스윙을 만들 수 있는 바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거울을 보며 어드레스 자세를 체크하고 수정해나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곳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견고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향상된 어드레스 자세는 스윙을 발전시키고 일주일 만에 그동안의 어드레스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한 나 역시 스윙감이 더 힘차게 변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연습이란 공을 직접 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겨울잠 자는 곰처럼 움츠리고 있다고 봄이 시작되면 부랴부랴 망가진 스윙을 다시 잡는데 고생을 한다. 잘못된 자세에서 무리하게 스윙을 하다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라도 당장 거울 앞으로 달려가 자신의 어드레스 자세를 체크하는 연습을 하자. 어깨 각도는 오른쪽이 조금 낮게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기울어 졌는가? 무릎 간격이 지나치게 붙어있거나 벌어져있지는 않은가? 스탠스가 넓거나 좁은가를 정면에서 체크한 뒤 측면을 확인 한다. 척추가 곧게 뻗은 상태에서 앞으로 숙여졌는가? 어깨선과 골반이 같은 각도로 목표선과 평행을 이루고 있는가? 무릎은 알맞게 굽혀져 있고 엉덩이가 쑥 빠져있지는 않은가를 매일매일 체크하고 누가 보아도 견고해 보이는 어드레스를 완성해본다. 흔들림 없는 어드레스 자세만으로도 다가올 봄, 첫 라운드에서 망가진 스윙으로 당황하게 될 확률은 현저히 줄어들 수 있고 계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정아름. 섹스앤더시티의 캐리처럼 당당하게 살며 필드의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골프 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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