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총가꺾고ABN암로월드테니스‘4강행’

입력 2009-02-14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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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의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3. 스페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테니스 토너먼트 단식 8강전에서 랭킹 13위 조 윌프레드 총가(24. 프랑스)를 2-1(6-4 6-7<5>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무려 26개의 서브에이스를 뽑아내며 막강함을 자랑한 총가를 따돌리고 무난히 4강에 오른 나달은 랭킹 12위 가엘 몽피스(23.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날 열린 2회전 경기에서 현 주니어랭킹 1위이자 ATP 세계랭킹 478위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8. 불가리아)와의 힘겨운 경기를 힘겹게 승리로 마친 나달은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나달은 1세트 초반 상대 서브를 막아내지 못하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트 막판에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첫 세트를 6-4로 잡아낸 나달은 1세트를 내주고도 지칠줄 모르고 계속된 총가의 서브에이스 행진에 밀려 제 기량을 펴지 못했다. 2세트에만 무려 17개의 서브에이스를 잡아낸 총가는 두번째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6<5>으로 따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나달이 아니었다. 3세트 들어 첫 번째 서브 성공률이 살아난 나달은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마지막세트를 6-4로 마무리,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시간이 넘는 혈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나달은 "총가의 서브는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했다. 정말 묵직한 서브였다"며 총가의 위력적인 서브를 극찬했다.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세계랭킹 4위 앤디 머레이(22. 영국)는 이날 랭킹 55위 마르크 지켈(32. 프랑스)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머레이는 1세트를 7-6<2>으로 따낸 뒤 이어진 2세트를 4-6으로 내주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3세트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허벅지 부상을 호소한 지켈이 경기를 포기해 승리를 챙겼다. 머레이는 세계랭킹 28위 마리오 안치치(25. 크로아티아)와 4강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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