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너마저…”대표팀악소리

입력 2009-02-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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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더 아프게 하는 문제는 김병현(전 피츠버그)보다는 사실 박진만(삼성·사진)이다. 김병현과 박진만은 대표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다르다.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 박진만이 있고 없고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도 몸이 좋지 않았던 박진만은 ‘훈련은 거른 채’ 실전 경기에만 뛰었다. ‘연습도 필요 없다. 게임만 뛰어다오’라는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나올 정도로 그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어깨 통증으로 그동안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16일(한국시간) 호놀룰루에 도착한 박진만은 “아무래도 출전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과 8월 본선에서 각각 한대씩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고 털어놓기도 한 박진만은 “송구 자체가 힘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의 팀내 비중을 잘 알고 있는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최종엔트리 제출 마감시한(22일) 마지막 순간까지 박진만의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의중. 그러면서도 박진만의 대안으로 손시헌(두산)을 하루 바삐 하와이로 불러오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손시헌은 현재 두산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쓰쿠미에서 훈련중인데 박진만 역시 이날 호놀룰루 공항에서 “내 대안이라면 아무래도 주전 경력이 오랜 (손)시헌이가 나을 듯하다”고 추천했다.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는 ‘1라운드는 몰라도 2라운드를 염두에 둔다면 박진만을 엔트리에서 완전히 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어 ‘박진만 어깨’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 확정의 절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와이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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