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CSI잡학수사대]폭염때노인희생자들이많은이유는?

입력 2009-0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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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 정말 지독하게 덥네. 거의 기록적인 폭염이지? 새라 : 그래. 나도 살다 살다 이런 지독한 더위는 처음이야. 정말 밖에 나가기가 겁나는데, 꼭 이럴 때 현장 조사 나갈 일이 많다니까. : 그러게 말이야. 아무래도 폭염 때 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이번 건도 열사병이지? 새라 : 그래. 86세 노인인데 열사병으로 쓰러졌대. : 그런데 유독 노인들이 많이 희생되는 것 같지 않아? 오히려 이런 폭염에는 노인들은 바깥 출입을 잘 안 하지 않아? 새라 :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니까 이런 폭염을 견디기도 더 어렵겠지. 안 그래? : 하긴 그건 그렇지. 반장 : 어이쿠, 정말 덥군. 이번 건도 또 노인인가? 새라 : 네. 유독 노인들이 많이 희생되고 있어요. 반장 : 그래. 2003년에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을 덮쳤을 때 무려 3만 5천 명이나 목숨을 잃었지. 그런데 대부분 노인이었어. : 역시 몸이 쇠약하니까 노인들이 주로 희생되는군요. 반장: 물론 그런 면도 있겠지만, 사실 진짜 중요한 문제는 여름에도 한기를 느끼는 노인들의 특성에 있다네. 새라 : 여름에도 한기라… 이런 폭염에서도요? 반장 : 나이가 들면 당연히 우리 몸 각 기관들의 기능이 저하되는데 그 중에서 갑상선도 빼놓을 수 없다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다른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도 추위를 느끼게 되지. 노인들은 당연히 갑상선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그래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싫어하게 된다네. 새라 : 더운 데도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해서 결국은 폭염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반장 : 그래. 그러니 폭염 때 노인들이 있는 집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네. 노인 자신은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쉽거든. : 어쨌든 정말 덥네요. 역시 이럴 때일수록… 새라 : 또 보양식품 얘기 하려고 그러지! : 아니, 바깥에 나다니지 말고 푹 쉬어야 된다고요. 그런 의미에서 현장조사는 대충 때우고 빨리 사무실로 가죠? 반장 : 그러자고. 그래도 현장조사를 한 흔적은 남겨야 되니까 닉 혼자 갔다 오라고. 우리 둘은 사무실로 갈 테니까. : 아니, 왜 얘기가 그렇게 돼요? 아이디어는 제가 냈는데… 수사결과 최근 폭염으로 노인 희생자들이 급증하고 있음. 노인들은 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은 문제로 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폭염에 적절하게 대비하지 못하므로 주의가 요구됨.(추신) 닉이 현장 조사 중 열사병으로 쓰러짐. 자신은 점심 때 보약을 빼먹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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