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히딩크감독이기기위해노력”

입력 2009-02-20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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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이 스승 히딩크 잡기에 나선다. ´산소 탱크´ 박지성(28)은 19일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는 경기다. 상대 팀으로 싸우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거스 히딩크 감독(63. 첼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기존에 맡고 있던 러시아대표팀과 함께 첼시의 감독을 새로이 겸임한다는 내용에 합의, 시즌이 종료되는 오는 5월 말까지 첼시의 지휘봉을 잡는다. 히딩크 감독이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의 사령탑을 맡은 이상 박지성과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지금의 박지성이 존재하기까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히딩크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히딩크 신드롬´에 일조했던 박지성이 서로를 향해 칼날을 들이대게 된 셈이다.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박지성의 말처럼 ´승부는 승부라는 것´이 박지성의 입장이다. 맨유와 첼시가 모두 FA컵 8강과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상황이어서 나란히 승리를 거둔다면 다음 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높다. 승부의 세계가 냉정하다고 하지만 스승을 생각하는 제자 박지성의 마음 역시 변함 없었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히딩크 감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2월드컵이 끝난 후, 박지성을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행으로 이끌며 빅리그 진출의 첫 걸음을 도왔던 히딩크 감독. 제자 박지성과의 맞대결이 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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