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구치소 동기 인사에 가수 A씨 안절부절

입력 2009-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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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예인들이 상업적인 활동 외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가수들의 경우 대표적인 것이 군부대 장병 위문공연과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공연이다.

특히 여러 가수들은 교도소를 방문해 그곳에서 갱생의 길을 걷고 있는 재소자를 위문하기도 한다. 어느날 꾸준한 인기로 유명한 베테랑 가수 A가 다른 동료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교도소 위문 공연에 나섰다.

교도소측의 환대 속에 공연 준비를 하던 A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생리현상을 느껴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거기서 아는 척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람과 마주쳤다.

위문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재소자 중의 한 명. 낯이 익은 얼굴이어서 과거의 팬 중 한 명일 것이라 생각해 얼떨결에 인사를 나누었다. 물론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재소자나 교도소 관계자들은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돌아서던 A는 불현듯 자신과 인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깨닫고 안절부절 못했다고 한다. 그가 이날 위문공연에서 만난 사람은 과거 ‘구치소 동기’였던 것.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A는 과거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유치장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그가 화장실에서 만나 인사를 했던 사람은 당시 구치소 같은 방에 함께 있던 미결수였다.

이전까지 소탈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A는 그때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연예인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방송에서도 출연 금지를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다시 재기하는데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A로서는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아는 사람을 묘한 장소에서 재회한 것.

A는 이후 그와 인사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주위의 질문을 얼버무리며 교도소에서 공연을 갖는 동안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아 어쩔줄 몰라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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