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장염딛고슈퍼샷날리다급성장염에도‘링거투혼’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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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64타,태극낭자집단증세…‘얼음과물’때문인듯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45만 달러)에 출전 중인 태극낭자들이 집단 장염 증상에도 불구하고 ‘슈퍼샷’을 날려 화제다. 박희영(22·하나금융)은 26일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후 두통과 구토, 허리 통증, 설사 등의 증상이 심해져 대회장에 마련된 응급차를 타고 파타야 시내에 위치한 방콕병원 파타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대회장 내에 마련된 의무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증상이 심각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박희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아침에 일어나 구토를 하고, 볼을 집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허리가 아팠다. 수요일 프로암 파티에서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은 후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콕병원에서 박희영은 6시간 동안 병원에서 링거와 주사를 맞고 퇴원했다. 병원은 혈액검사 결과 ‘얼음과 물’에 의한 급성 장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한 박희영은 27일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장염 증세에 시달려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던 박희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슈퍼 샷을 때리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희영 이외에도 이지영(24)과 김영(29), 김송희(21) 등이 비슷한 증세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이지영은 1라운드 종료 후 두통과 오한, 설사로 고생했고, 김영 역시 대회 전 같은 증상을 보였다. 선수들은 25일 프로암대회를 마치고 대회 주최 측이 제공한 과일과 물 등 음식물을 먹은 뒤 구토, 현기증,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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