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사이언스]우즈는‘긍정의습관’을연습한다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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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결정짓는‘게임의법칙’…습관의중요성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어릴 적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돈이 쌓인다’거나 ‘공부습관이 성적을 좌우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습관 하나만 바꿔도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성적이 오른다는 것을 보면 분명 중요한 요소이다. 스포츠도 예외일 수는 없다. 얼마나 바른 습관이나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지고, 우승 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 ‘스포츠 & 사이언스’에서는 스포츠 세계에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아본다. 스포츠 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반드시 알아야할 유용한 정보이다. 우선 국어 문제부터 풀어보자. “나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의 하인이고 또한 모든 실패한 사람들의 하인입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사실 내가 위대하게 만들어 준 것이지요. 실패한 사람들도 사실 내가 실패하게 만들어 버렸고요. 나를 택해 주세요. 나를 길들여 주세요. 엄격하게 대해 주세요. 그러면 세계를 재패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나를 너무 쉽게 대하면, 당신을 파괴할지도 모릅니다.” 위 글에서 ‘나’는 누구일까. 정답은 습관이다. 습관이 사람을 위대하게도, 또는 실패하게도 만든다는 의미이다. 물론 스포츠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특히 실전에서 습관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 경기를 이기려면, 평상시 연습할 때 습관이 좋아야한다. 레슬링의 A 선수는 유도에서 레슬링으로 전향한 초기에 유도로 다져진 수행의 습관으로 인해 바닥에 몸을 재빠르게 붙여야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습관적으로 자주 일어나버리는 동작을 하곤 했다. 잘못된 습관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계 정상은 태도에서 비롯된다 심리적인 측면을 살펴보자. 경기를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때 무조건 연습 때처럼 편안하게 하려고 마음먹는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상시 연습할 때 경기의 긴장 상황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연습을 위한 연습’을 했을 때는 연습과 다른 긴장(불안) 수준이 발생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를 그르치게 된다. 그래서 골프심리학자는 선수에게 ‘연습에서 하지 않은 것을 필드에서 하지 마라’고 까지 한다. 이것은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연습을 그만큼 실전처럼 하라는 의미이다. 우수한 선수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그것은 바로 좋은 태도를 가졌다는 점이다. 매사 자신감 있는 생활태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습태도,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태도이다. 이러한 좋은 태도가 습관이 되어 우수선수를 만드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상담해 보면 이상하리만큼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나는 안 진다’라는 생각만 한다. 이는 운동 시 완전히 힘든 상황, 정신없는 상황에서 기억장치에 입력되어져 ‘난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발휘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이 행동과 일치하여 긍정적인 습관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우즈는 훈련과 실전이 따로 없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란 말이 있다. 좋은 습관 즉 루틴(Routine)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심리기술훈련 방법인 루틴훈련의 중요성이 담겨있다. 루틴은 선수들이 최적의 결과를 내는데 필요한 이상적인 상태를 갖추기 위한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를 말한다. 루틴이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루틴을 점검하고 경기력에 도움이 되도록 연습 때부터 루틴을 만들어가야 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은 이 같은 루틴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연습 때의 루틴을 정해 항상 일정하고 일관된 훈련을 하고, 이는 경기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울러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이 더해져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잘 되지 않을 때 자신의 기술부터 체크한다. 정작 자신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점검하는 선수는 거의 없는데, 우즈는 이런 면에서도 최고다. 경제적 한파와 경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만연한 사회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 및 행동을 습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즐거운 것이라는 어느 심리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생활에서 긍정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정택 KISS 연구원


PGA 투어 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회전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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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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