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발탁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 우완 임태훈(22. 두산 베어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긴급 합류했다. 김인식 WBC대표팀 감독은 4일 오전 두산 구단의 동의를 얻어 45인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임태훈을 대표팀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반면,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던 황두성(33. 히어로즈)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4일 저녁 합류하는 임태훈은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 처음에 이야기를 듣고 그저 나를 놀리려고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갑자기 선발돼 얼떨떨하지만 그만큼 기쁘고 설레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태훈은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때 엔트리에 포함됐다가 대회 이틀 전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임태훈이 자신을 놀렸다고 생각한 데는 이같은 이유가 있었다. 이어 그는 "현재 컨디션도 좋고, 페이스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고 말하면서도 "무엇보다 공인구로 피칭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 부분이 제일 걱정된다. 빨리 합류해서 공인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임태훈은 WBC에 임하는 각오로 "WBC 국가대표에 선발돼 기쁘고, 책임감도 커진다. 하루 빨리 적응해 한국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오르는 날을 기대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