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문성근,영화삽입곡노랫말직접썼다

입력 2009-03-06 0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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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눈빛으로 내 품에 안긴 가녀린 그대/달아오르는 숨결 애써 참으려/여자의 순결로 사랑을 가르쳐준 당신/나 다시 태어난대도 그대를 사랑하리.” 배우 문성근이 주연 영화 속 삽입곡의 노랫말을 지어 화제다. 문성근은 19일 개봉하는 스릴러 영화 ‘실종’(감독 김성홍·제작 활동사진) 속 트로트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영화 속에서 여대생을 납치해 무참하게 살해하는 살인마 역을 연기한 문성근은 극중 여대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이 노래의 노랫말을 지었고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도 실제 연주를 하며 재능을 과시했다. 영화 속에서 젊은 시절 가수를 꿈꿨던 그는 집에 노래방 기계까지 설치하고 자신이 지은 노래를 부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연출자 김성홍 감독에 따르면 극중 문성근의 캐릭터에 관한 설정은 연쇄살인범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나르시즘’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다. 이 같은 설정에 따라 문성근은 극중 캐릭터의 이중적인 성격과 병적인 자아도취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치 사랑하는 연인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듯한 느낌의 가사를 붙였다. 영화 ‘실종’은 어느 날 사라진 동생(전세홍)을 찾아나선 언니(추자현)와 연쇄살인마의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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