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나이는단지숫자에불과하다”

입력 2009-03-09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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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베컴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체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베컴(34. AC밀란)은 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다"고 몸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베컴이 품고 있는 2009년 목표는 AC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고 원 소속팀인 LA갤럭시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컵을 안기는 것이다. LA갤럭시 소속이던 베컴은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과 2개월간의 짧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상으로 이날 원소속팀인 LA갤럭시로 복귀할 예정이었던 베컴은 그동안 AC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총 11경기를 치르며 34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녹록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베컴은 다가올 2010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위해 MLS보다 수준이 높은 세리에A 잔류를 원했고, 난항을 거듭하던 그의 거취 문제는 지난 6일 2008~2009시즌이 종료되는 5월말까지 AC밀란에 잔류하게 됐다. 베컴은 "AC밀란에서 보낸 2개월 동안의 시간은 체력을 끌어올리기 충분한 시간이었고 내 생애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강한 자시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더 높은 수준의 기량을 구사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는 6월 LA갤럭시로 돌아가 곧바로 남아있는 팀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베컴은 MLS 2009시즌이 끝나는 11월, 다시 AC밀란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열려있다. 쉼없이 이어지는 일정에 대해 베컴은 "너무 빡빡한 일정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 문제없다"고 말했다. 베컴은 "그 전에도 가능한한 많은 게임을 뛰고 싶어했다. 지난 여름 4주 동안의 휴식을 취했고, 12월에도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다. 이런 재충전의 시간 덕분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베컴은 AC밀란으로의 완전이적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LA갤럭시는 지난 2007년 12월 세계최고의 스타플레이어 베컴을 영입하면서 누렸던 ´홍보 효과´의 달콤함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AC밀란과 LA갤럭시의 협상은 난항을 겪게 됐고, AC밀란은 베컴이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3일 전 LA갤럭시와 극적인 합의점을 찾게 돼 임대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베컴은 "정말 긴박한 순간에 협상이 타결됐다고 생각한다. 짐 가방을 싸고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C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총 11경기에 나서 2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베컴. 진정한 ´AC밀란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베컴이 AC밀란의 부흥기를 이끌 수 있을 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뉴시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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