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히어로즈를 제물로 시범경기 첫 승을 수확했다.
LG 트윈스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4-3으로 신승했다.
지난 15,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첫 승을 올렸다.
안치용은 선제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용근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결승점과 연결되는 내야안타를 뽑아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마운드에서는 김경태와 우규민의 활약이 빛났다.
김경태는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꽁꽁묶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구장에서는 타선이 폭발한 두산 베어스가 13안타를 몰아쳐 삼성 라이온즈를 10-6으로 꺾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유재웅은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오재원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김진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계투진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3회부터 김일엽을 비롯, 무려 6명의 계투진을 투입했다.
김일엽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나승현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전구장에서는 14안타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자랑한 한화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를 13-3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SK는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히어로즈-LG(목동)
선취점을 뽑은 것은 LG였다.
LG는 1회초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안치용이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시속 144km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해 2-0으로 앞서 갔다.
3회 2사 2루에서 안치용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린 LG는 3회말과 5회 각각 1점씩을 내줘 3-2로 쫓겼다.
히어로즈에 7회 1점을 더 내줘 동점을 허용했던 LG는 8회 2사 1,2루에서 박용근의 내야안타 때 2루에 있던 강병우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히어로즈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경태와 우규민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에서 김일경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에는 실패, 3연패에 빠졌다.
■삼성-두산(대구)
승부는 6회에 갈렸다. 5회까지 상대 선발 에르난데스에게 막혀 고전하던 두산은 6회 무려 10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김진수의 2루타와 김재호의 중전 안타,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오재원의 밀어내기와 유재웅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에만 15명의 타자가 나서며 삼성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에르난데스에 이어 최원제를 투입시켰지만 두산의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롯데-KIA(사직)
1회에는 KIA의 분위기였다. KIA는 1회초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채종범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1회말 조성환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홍성흔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5회 김민성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2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승화는 2사 2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중전 적시 2루타를 날려 김민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2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6회 무사 1루에서 조성환의 중전 안타와 상대방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가져왔다.
■한화-SK(대전)
1회말 2점을 뽑아 앞서나가던 한화는 4회 1사 1루에서 연경흠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의 방망이는 5회 폭발했다.
5회 무사 2,3루에서 빅터 디아즈의 좌전 적시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영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는 무사 1,2루에서 송광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대거 3점을 더했고, 이후 5점을 더 올려 13-0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회초 1점을 만회한 SK는 9회 2사 1,3루에서 박정환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2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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