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고달고,세계로뜨는‘박쥐’

입력 2009-03-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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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새 영화 ‘박쥐’가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메이저 스튜디오의 로고를 달고 세계시장에 선보인다. 최근 후반기 작업이 마무리된 ‘박쥐’(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는 리딩필름에 CJ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설스튜디오 로고가 함께 선보이며 상영될 계획이다. 한국 영화의 리딩 필름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로고가 붙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지의 제왕’시리즈로 유명한 뉴라인시네마가 ‘무영검’에 제작비를 투자해 리딩필름에 로고가 등장한 적이 있지만 뉴라인시네마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로 꼽히지 않는다. ‘박쥐’는 박찬욱 감독이 뱀파이어 영화에 도전한 작품으로 제작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유니버설은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공동투자를 결정했다. 제작 관계자는 “CJ와 유니버설이 거의 같은 비율로 제작비에 투자를 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메인투자사 자격으로 지구가 자전하는 특유의 리딩필름을 영화에 넣었다”고 밝혔다. 자사의 로고를 삽입하며 ‘박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는 4월 30일 국내개봉 이후 북미시장 라인업을 조율, 올해 안에 현지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선보일 전망이다. ‘박쥐’는 존경받는 신부가 의학실험에 자원한 후 뱀파이어가 돼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치정극으로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강호와 김옥빈의 사실적인 연기가 더해져 국내외에서 모두 기대가 높다. 4월 30일로 개봉을 확정한 후 칸 국제영화제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리딩필름은? 리딩필름은 제작사와 배급사의 로고를 영화 시작 전에 삽입한 짧은 영상물이다. 제작사와 배급사의 이름을 소개하는 것으로 출발해, 최근에는 브랜드가치를 나타내는 상표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이십세기폭스, 콜롬비아, 워너브라더스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의 로고가 등장하는 리딩필름은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눈 덮인 산과 별이 등장하는 파라마운트사의 로고는 1910년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리딩 필름으로 꼽힌다. 사자가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울부짖는 로고로 유명한 MGM은 1957년 제작된 영상을 50년이 넘도록 고수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이들이 불꽃놀이를 하는 CJ엔터테인먼트가 가장 친숙하다. ‘마다가스카2’는 배급사 드림웍스의 로고에서 초승달에 앉아있는 소년을 주인공 펭귄이 떨어트리는 영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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