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슈퍼리그창설계획없다”

입력 2009-03-18 09:2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54)의 꿈이 무산되는 것일까?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UEFA와 유럽정상급 클럽팀들이 현행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대체할 ´슈퍼리그(가칭)´를 창설할 계획이 없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UEFA의 수장이 된 플라티니 회장은 "UEFA가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을 대신해 유럽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대회를 새롭게 만들기 위한 논의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축구의 정상급 리그의 팀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등에 변방국가의 출전을 유도, 유럽 전체가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플라티니 회장의 한 측근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이상과 실제를 헷갈려서는 안 된다"며 "플라티니 회장이 아무리 그런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시작도 안 했다"고 슈퍼리그 창설 움직임에 대해 부인했다. 이어 그는 "회장은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UEFA가 발전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회장도 자신의 사상과 신념이 있어 슈퍼리그에 대한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UEFA의 관계자도 "현재 UEFA의 누구도 슈퍼리그에 관해 일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행에 대해 부인했다. 플라티니 회장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대회에 대한 내 생각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세상은 변했다. 우리 모두가 이에 주의해야 한다"며 "만일 나같다면 유러피언컵을 처음의 모습으로 돌려놓겠지만 다른 이들의 생각과 결정에 대해서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해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탈리아의 스포츠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이 프로젝트가 UEFA 내부적으로도 반대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