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보도로 불거진 북중미월드컵의 국내 송출 위기에 대해 주관 방송사인 JTBC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대중과 업계 안팎의 우려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듯하다. 사진제공 | JTBC

일본 매체 보도로 불거진 북중미월드컵의 국내 송출 위기에 대해 주관 방송사인 JTBC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대중과 업계 안팎의 우려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듯하다. 사진제공 | JTBC



일본 매체 보도로 불거진 북중미월드컵의 국내 송출 위기에 대해 주관 방송사인 JTBC가 공식 부인하고 나섰지만, 대중과 업계 안팎의 우려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듯하다.

공식 입장 등을 통해 ‘차질 없음’을 강조하려는 듯 “결승전까지 중계”란 이례적 수사를 동원했음에도, 이런 소문을 촉발한 중계권료 미납 여부에 대해 JTBC 측은 “전달받은 바 없다”는 원론적 답변만 스포츠동아에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300억 원으로 특정’한 문화일보의 미납금 보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월드컵 중계 관련 긴급 점검, 대한축구협회의 중재 움직임까지 속속 전해지며 다급한 상황임은 분명함을 감지케 했다.

논란은 일본 TBS의 보도에서 비롯됐다. TBS는 23일 대한민국 내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가 자금 유동성 위기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야 할 대금 일부를 기한 내에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맞물려 TBS는 대금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2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29일부터 한국 내 중계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도했다.

JTBC는 24일 오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형태로 긴급 입장을 내고 “북중미월드컵 결승전까지 차질 없이 중계한다”며 해당 매체 보도가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동아는 입장에서 미처 언급되지 않은 중계권료 미납의 진위에 대해 JTBC에 문의했고, 방송사 측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논란이 불거진 이날 일부 국내 매체는 구체적인 미납 액수를 명시해 보도하기도 했다. 문화 일보는 방송계 소식통을 인용해 300억 원가량의 미납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무 부처인 방미통위도 이날 긴급 점검에 나섰다. 방미통위는 JTBC와 만나 방송 운영 특히 전 국민적 관심사인 월드컵 중계 영향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로 촉발된 블랙아웃(송출 중단) 우려는 대한축구협회의 중재 움직임 등으로 일단 수습 국면에는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규 협회장이 최근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롬 FIFA 사무총장과 통화를 갖고 국내 중계권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국내 중계사가 이상 없이 예정대로 중계할 수 있다는 FIFA의 답을 받았다.

이번 사태와 맞물려 비슷한 문제로 월드컵 중계가 중단된 전례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나이지리아 방송사들이 중계권료 일부를 제때 내지 못하자 FIFA가 경기 송출을 즉각 중단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사태는 미납금 완납으로 중계가 재개됐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