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26일소집“5번째북한전,무조건승리한다”

입력 2009-03-25 10: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정무호가 중동 2연전을 마치고 기축년 국내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기 위해 다시 모인다. 허정무 감독(54)은 26일 낮12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축구국가대표팀 22명의 선수들을 불러 모은다. 이번 소집의 최종 목표는 2008동아시아선수권대회 및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경기와 최종예선 B조 1차전 등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 남아공행의 8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이에 허 감독은 이틀 간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을 풀어준 뒤, 2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통해 옥석가리기를 해 북한전 필승퍼즐의 조각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허 감독은 주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큰형님´ 이운재(36. 수원), ´쌍용´ 기성용(20), 이청용(21. 이상 서울) 등 지난 2월1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에 나섰던 대표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명단을 구성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도하차했던 중앙수비수 황재원(28. 포항)을 비롯해 수원삼성 소속인 박현범(22), 배기종(25), 이상호(22) 등을 합류시켜 남아공행을 향한 테스트가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한 채 유럽을 방황하던 이근호(24)를 다시 불러들여 기회를 부여할 뜻을 내비쳤다. 공격부문에서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박주영(24. 모나코)과 정성훈(30. 부산)이 눈에 띈다. 박주영은 22일 낭시와의 리그1 경기에서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정성훈은 15일 전남드래곤즈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겨우내 이어진 골가뭄에서 탈출했다. 3월 한달 간 맨유에서 1골2도움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박지성은 지난 이란전에서 동점골을 쏘아올린 위력을 북한전에서 다시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해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로 큰 자신감을 얻은 조원희(26)의 활약도 기대된다. 수비진은 치열한 주전경쟁이 불가피하다. 해외파 풀백 이영표(32. 도르트문트), 김동진(27. 제니트), 오범석(25. 사마라), 중앙수비를 책임지게 되는 황재원, 강민수(23. 제주), 이정수(29. 교토)는 각각 풀백, 중앙수비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동안 허정무호의 붙박이 수문장 역할을 해왔던 이운재 역시 김영광(26. 울산), 정성룡(24. 성남) 등 후배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허 감독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 소집명단을 발표하며 "이라크전에서는 북한전에서의 최상 조합을 찾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북한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우리도 그에 못지 않다. 우리가 얼마만큼 경기를 풀어 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북한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북한이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펼쳐보인 밀집수비의 공략 문제에 대해 그는 "(밀집수비 공략은)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다. 비슷한 전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비 위주로 나서는 팀을 상대하다보면 경기가 잘 안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적잖은 고민이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4번을 비겼고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이번 북한전이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중요한 고비인 것을 선수들도 잘 알 것이다. 90분 간 끈질기게 경기를 풀어간다면 반드시 찬스는 올 것이다"며 승점 3점 획득을 위한 경기를 펼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미국 LA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야구대표팀이 선전한 부분에 대해 "축구대표팀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