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야구는9회투아웃부터”…경기고꺾고16강

입력 2009-03-27 15: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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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가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 고지를 밟았다. 동산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2회전 경기고와의 경기에서 1점 차로 끌려가던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6-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이 그대로 들어맞은 경기였다. 기선을 잡은 쪽은 동산고. 동산고는 4회 안타 하나 없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전준영이 볼넷을 고른 뒤 투수 폭투 때 2루로 진루했고 최지만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경기고 2루수 오윤석이 1루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2루 주자 전준영이 홈을 밟은 것. 동산고는 6회 김재현의 안타와 보내기 번트,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장호석의 스퀴즈 성공으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장호석은 전 태평양 돌핀스에서 포수로 뛰었던 장광호 LG 코치의 아들. 반격에 나선 경기고는 6회 무사 2-3루에서 강진성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 1사 만루에서 조윤성이 동산고의 두 번째 투수 김대웅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고는 8회 1사 3루에서 투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인,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챙기는가 했다. 그러나 동산고는 9회 2사 후 박병우가 3루타를 치고 나가 불씨를 살린 뒤 신세진의 가운데 적시타로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며 기사회생 했다. 경기고는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무득점, 양팀은 이번 대회 8번째 연장 승부치기(무사에 주자 2명을 1루와 2루에 보낸 상태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것)로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11회에 가서야 판가름이 났다. 동산고는 무사 2-3루에서 안타 한 개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11회말 경기고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동산고의 6-4 승리. 동산고는 오는 30일 포철공고와 8강행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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