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북한전좋은기억살려득점노리겠다”

입력 2009-03-27 1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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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에서의 좋은 기억을 살려 득점을 노리겠다." 허정무호의 미드필더 기성용(20. 서울)이 북한전에서 득점포 가동을 노리고 있다. 기성용을 비롯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27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소집 후 두 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진 기성용은 "북한전을 통해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는데 좋은 기억을 살려 득점을 노려보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기성용은 지난해 9월 열린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북한전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기성용은 30여 분 동안 펼쳐진 연습게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조원희(26. 위건), 박현범(22. 수원) 등과 호흡을 맞추며 탄탄한 중원을 구축했다. 기성용은 코너킥 상황에서도 전담 키커로 나서 대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어 자신감에 차 있을 것이다. 이전과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겠지만 우리 역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던 염기훈(26. 울산)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북한전에서 기성용의 역할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기성용은 "다른 선수들도 킥이 좋다. 북한이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킨다면 경기가 쉽게 풀릴 것이다"고 확신했다. 이날 기성용은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황재원(28. 포항)을 포함, 김형일(25. 포항), 박현범(22), 배기종(26), 이상호(22. 이상 수원) 등 새롭게 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이들과의 주전경쟁이 불가피한 기성용은 "대표팀에 새 얼굴이 소집되는 것은 당연하다. 어렵게 발탁된 자리인 만큼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있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한편, 허정무호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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