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퀸’신지애“아∼얄미운퍼트”

입력 2009-03-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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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골프LPGA인터내셔널최종라운드·버디퍼트잇단실패…웹에2타차역전패
신지애(21·미래에셋)가 카리 웹(호주)의 관록의 벽에 막혀 역전패 당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671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신지애는 2타를 더 줄였지만(12언더파 276타) 5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웹(14언더파 274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단독 2위. 웹에게는 시즌 첫 승이자 2006년 미즈노클래식 이후 3년 만에 통산 36승째. 신지애는 3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파이널 퀸’이라는 명성을 얻게 한 자신감 넘치던 퍼트 감각이 무뎌진 것이 패인이었다. 큰 실수 없는 무난한 경기 운영이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맹추격해오는 웹을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까지는 김인경(21·하나금융)과 웹, 신지애의 팽팽한 3파전이었다. 신지애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인경은 8번홀(파3)에서 15m나 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동 2위 웹은 6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이글 퍼트를 잡아내며 12언더파로 대 반격을 시작했다. 반면 웹과 챔피언조에서 대결을 펼친 신지애는 4∼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외면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번홀(파4)에서 7m짜리 내리막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버디를 잡았지만 9번홀(파4)에서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기를 웹에게 넘겨줬다. 김인경이 10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는 사이 웹은 10번홀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웹을 2타차까지 추격했지만 웹이 보기를 기록한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타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지애는 “티샷과 아이언 샷은 잘 됐는데 퍼트가 잘 되지 않아 힘없이 진 것 같다. 9번홀에서 버디를 놓친 것과 15번홀 보기가 아쉬웠다”고 했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신지애는 상금 13만9583 달러를 추가해(시즌 총상금 44만8517 달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39만8369달러)를 밀어내고 상금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김송희(21)가 6위(9언더파 279타), 브라질동포 안젤라 박(21·LG전자),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오르는 등 모두 5명이 톱10에 진입했다. 재미동포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8오버파 296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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