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달인’주세혁, KRA컵탁구정상등극

입력 2009-04-03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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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비 탁구의 1인자 주세혁이 2009 KRA컵 SBS 탁구 챔피언전 우승을 차지했다. 주세혁(29. 삼성생명)은 3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고재복(26. 농심삼다수)을 4-1(11-6 11-6 11-9 6-11 11-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5번째 도전만에 정상 등극에 성공한 주세혁은 최강자 타이틀과 함께 1000만원에 달하는 짭짤한 우승 상금까지 거머쥐었다. 왼손 셰이크 핸드 전형의 고재복은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주세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정훈(27. KT&G)를 4-1(12-10 11-9 10-12 11-5 11-5)로 가볍게 제압한 주세혁은 결승에서 초반부터 기선을 잡아나갔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주세혁은 과감한 선제 공격까지 연거푸 성공시켜 1,2세트를 따냈다. 끈질긴 커트로 상대 공격을 걷어 올린 주세혁은 고재복의 범실을 유도해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기세가 오른 주세혁은 3세트까지 11-9로 제압하고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통산 첫 우승을 노리는 고재복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백전노장´ 오상은(32. KT&G)과의 준결승전에서 예상을 깨고 4-2(11-6 11-9 7-11 11-9 6-11 11-7) 승리를 거둔 고재복은 강력한 왼손 포핸드 드라이브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주세혁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열을 정비한 주세혁은 5세트에서 고재복의 추격을 7점으로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세혁은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성과 함께 주먹을 불끈 지어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고재복이 수비가 강한 선수라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달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꼭 중국 선수들을 뛰어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귀화 선수 석하정(24)이 김경아(32. 이상 대한항공)에게 4-2(11-8 10-12 6-11 11-9 11-9 11-4)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당예서(28. 대한항공)와 맞붙은 준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의 불리한 상황을 뒤집은 석하정은 결승에서도 1-2까지 끌려갔지만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시상식이 끝난 뒤 석하정은 "포기하지 않으려는 생각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밝게 웃어보였다. 【부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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