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부친신재섭씨가말하는클럽선택노하우“골프채교체잦아도스펙은그대로”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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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에맞는클럽-샤프트최고…중량-강도-라이각등항상동일
해마다 새로운 성능의 클럽들이 출시된다. 비거리 증가에, 방향까지 똑바로 보내준다는 클럽을 보면 골퍼들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지만 클럽 선택처럼 어려운 일도 없다. 구입할 때는 기대치가 한껏 높아지지만 몇 번 사용해보고 나면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게 적합한 클럽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 여자골프의 새 지존으로 떠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의 부친 신재섭 씨가 10년 이상 신지애를 따라 다니면서 터득한 골프클럽 선택 노하우를 공개했다. 신 씨는 딸의 인터넷 팬카페 게시판을 통해 “팬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립니다”며 클럽 선택의 노하우를 밝혔다. ○클럽피팅 신 씨가 밝히는 첫 번째 노하우는 피팅이다. “국내에서 뛰는 동안 크게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 들어 조금씩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며 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지애는 시즌 중에도 클럽을 자주 교체한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 때도 새 웨지를 사용했고, ADT챔피언십 우승 당시에도 하이브리드 클럽을 새로 들고 출전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클럽을 교체했다. 드라이버는 핑 랩쳐와 G10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대회 때는 랩쳐 드라이버만 써왔다. 아이언은 교체하지 않았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앞두고 새로운 아이언 세트를 추가했다. 아직 사용 하지는 않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생각할 때 프로선수들은 시즌 중에 클럽을 잘 교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와 정반대다. “어떤 프로선수 아빠는 깜짝 놀라서 묻더라고요. 시즌 중에 클럽을 어떻게 바꾸냐고요. 시즌 끝나고 동계훈련 갈 때 바꿔야 적응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왜 클럽에 몸을 맞춥니까. 내 몸에 맞는 클럽을 사용해야하지 않습니까?”라고 신 씨는 역설했다. ○클럽스펙 신지애가 클럽을 자주 바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새 클럽을 사용할 뿐 4년 동안 동일한 스펙의 클럽을 사용했다. 이는 똑같은 클럽을 계속 사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새 클럽으로 바꾸더라도 동일한 중량과, CPM(샤프트 진동수), 강도, 스윙웨이트와 그립의 무게와 두께, 헤드의 로프트와 라이각 등을 동일한 스펙으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에 브랜드만 달라질 뿐 차이는 없다는 게 신 씨의 설명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러한 것들을 무시하고 무작정 새로운 클럽을 사용하고 있으니 방향성과 거리가 좋아질 수 없다고 말했다. ○샤프트 마지막으로 샤프트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것을 강조했다. “남성 골퍼들의 경우 대부분 스틸 샤프트를 고집하는 데, 그것이 자존심은 아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30%는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쓴다. 자신에게 적합한 샤프트를 선택해야 한다”고 신 씨는 말했다. 로레나 오초아만 봐도 아마추어용 제품보다 가벼운 샤프트를 쓴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아마추어용의 대부분은 NS PRO 950인데 오초아는 이보다 가벼운 NS PRO 750 샤프트(950은 95g, 750은 75g을 뜻한다)를 사용한다. 신지애는 60g대의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한다.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하면 무거운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스윙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신 씨는 라운드 중 따라할 수 있는 플레이 요령과 신지애의 플레이 습관 등에 대해 설명을 곁들이며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알찬 팁을 게시판에 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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