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13일콜로라도전선발…‘쿠어스필드넘어라!’

입력 2009-04-11 0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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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5. 필라델피아)가 붙박이 제5선발을 위한 첫 시험대에 오른다. 박찬호는 13일 오전4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중요한 일전이다. 무엇보다 이날 등판은 향후 선발투수로서 박찬호의 입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지난 해 LA 다저스 소속으로 7월11일 플로리다(4이닝 9피안타 4실점)전 이후 무려 275만에 선발 등판을 하는 박찬호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박찬호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당당히 팀 내 5선발 자리를 꿰찬 박찬호는 컨디션 점검 무대인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0-4로 뒤진 6회에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고 상승세를 이었다. ▲콜로라도와의 상대 전적은? 박찬호는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콜로라도전에서만 모두 32경기를 등판했다. 선발 등판은 16차례였고, 지난 시즌까지 통산 성적은 10승6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좋지 않았으나 콜로라도는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박찬호가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일 정도로 승리와는 인연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열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박찬호는 17차례 등판을 가졌고, 5승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 이 성적은 저온가습실이 없던 2002년 이전 성적까지 포함된 것.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타자들의 구장으로 악명이 높았던 쿠어스필드는 2002시즌부터 공인구를 저온가습실(휴미더)에 보관한 뒤 부터는 홈런 양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5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평균자책점 1.08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애런 쿡 당초 예상대로 박찬호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애런 쿡으로 결정됐다. 쿡은 지난 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팀 내 에이스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쿡은 싱커 위주의 피칭으로 땅볼을 많이 잡아내는 투수로 한 번 기세가 오르면 좀처럼 공략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하지만 지난 7일 애리조나와의 시즌 개막전에서는 2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의 뭇매를 맞고 조기 강판될 정도로 최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선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가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심해야 할 타자는? 콜로라도 타자들 가운데서는 브래드 허프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허프는 박찬호를 상대로 12차례 타석에서 9타수 5안타(타율 0.556)를 기록, 박찬호의 공을 가장 잘 때렸다. 콜로라도의 간판스타 토드 헬튼 역시 박찬호가 경계를 풀어서는 안되는 타자다. 콜로라도 타자 가운데 박찬호와 가장 많이 맞선 헬튼은 상대 타율 0.268(41타수 11안타)로 별로 높지 않지만 4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 중인 만큼 경계를 풀어서는 안된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 후에도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13일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다면 올 시즌 선발투수가 유력해지는 만큼 시즌 첫 등판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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