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프리미어리그강등권경쟁,자리맞바꿀팀들은?

입력 2009-04-11 1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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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리그 3연패´, ´20년 만의 우승´이라는 명분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이 피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하위팀들의 생존 경쟁도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18~20위 팀들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며,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1, 2위 팀과 3~6위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최상위 리그 진출의 기쁨을 안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입장에서 챔피언십 강등은 말 그대로 ´지옥´을 의미한다. 흥미저하로 인한 관중 및 수입감소는 물론이고, 46라운드에 달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피하기 위해 주력선수들이 팀을 떠나기 일쑤다. 대부분의 팀들은 챔피언십 강등 후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선수이탈과 재정악화 등으로 팀 전력을 다지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에 매년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팀은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십 강등을 피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팀 전력을 다진다. 반면, 승격 팀은 ´약속의 땅´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딛는 순간 ´부와 명예´를 일순간에 쥘 수 있다. 팬들은 매년 시즌 막판에 우승팀 경쟁 못지 않게 다음 시즌 자리를 바꿀 운명의 주인공들을 흥미롭게 지켜보곤 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은 예년에 비해 경쟁이 한층 치열한 모습이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두현(26)의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은 31경기를 치른 11일 현재(한국시간) 6승6무19패 승점 2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어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년간 부진했던 미들즈브러(6승9무16패 승점 27. 1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6승11무14패 승점 29. 18위) 등 북부 잉글랜드 두 팀 역시 강등 사정권에 놓여 있다. 하지만 리그 14위 블랙번 로버스가 8승10무13패 승점 34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하위팀 간 승점차가 크지 않아 ´비운의 3팀´은 남은 리그 일정상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뉴캐슬은 이미 강등권 탈출을 위해 ´전설´ 앨런 시어러를 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고, 미들즈브러 역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남은 경기에 임할 예정이어서 그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하위리그인 챔피언십에서는 설기현(30. 알 힐랄)의 옛 소속팀 울버햄튼 울브스가 24승8무10패 승점 80으로 단독선두를 질주, 2003년 이후 6년 만의 승격을 눈앞에 두게 됐다. 2007년 강등의 아픔을 맛봤던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21승12무9패 승점 75로 2위에 올라 있으나, 1경기를 덜 치른 버밍엄시티(21승12무8패 승점 75)가 바짝 추격하고 있어 승격을 장담할 처지는 아니다. 이밖에 레딩(19승12무10패 승점 69. 4위), 카디프시티(17승16무7패 승점 67. 5위)가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고 있으며, 번리(18승12무11패 승점 66. 6위)와 프레스톤 웰즈(17승11무13패 승점 62. 7)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리그 종료를 앞두고 과연 빅리그 생존과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명암이 어떻게 갈릴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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